모하메드 살라, 리버풀과 9년 동행 마침표
이집트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 모하메드 살라(34세)가 9년간의 리버풀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2026년 3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5-2026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리버풀 구단 역시 그의 작별을 공식화했다.


9년 여정의 끝, 그리고 아쉬운 마무리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435경기에 출전해 255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영광의 시간도 끝을 맞이하고 있다. 2026년 4월 4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8강전에서 그는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이번 시즌 살라는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던 모습과는 달리 득점과 도움 기록이 현저히 줄어들며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독과의 불화설, 그리고 이적의 배경

살라의 이적 발표를 두고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살라는 지난해 12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후 "구단에 의해 버스 아래로 내던져진 것 같다"며 감독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아르네 슬롯 감독은 4월 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살라의 이적 결정이 자신의 관리 방식 때문이라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살라를 관리해온 방식에 만족하며, 후회하는 점은 없다"고 밝히며, 살라의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슬롯 감독은 살라가 벤치에 앉았던 것이 이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가설에 대해 과거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차기 행선지는 어디로? 사우디가 유력

살라의 다음 행선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과거 3011억 원 규모의 이적 제안을 했던 알 이티하드를 비롯해 알 카디시야 등 여러 클럽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나 인터 마이애미 이적설도 제기되었으나, ESPN은 MLS의 구조적인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럽 빅클럽 이적 가능성 또한 그의 나이와 높은 연봉, 그리고 최근 유럽 구단들의 젊은 선수 위주 영입 정책으로 인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리버풀의 '파라오'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하메드 살라. 그의 화려했던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그의 새로운 도전은 어디에서 시작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