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호르무즈 안정화 속 비전 2040 추진
2026년 4월 3일 현재, 오만은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국왕의 통치 아래 중동의 지정학적 안정과 국가의 장기적 번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주도하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평화 중재자, 오만

최근 오만은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 의정서 초안을 마련하며 역내 긴장 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6년 4월 2일,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한 공동 프로토콜을 오만과 함께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정서는 선박 통행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전한 통과를 촉진하고 선박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라고 이란 측은 설명했다. 현재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해협의 정상적인 항행 환경이 훼손된 전쟁 상태라는 인식을 보였지만, 전쟁이 끝난 후 평시에는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의 감독 아래 선박 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 유가의 변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오만의 이러한 중재 역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오만은 이란과 걸프 국가들, 나아가 미국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중동의 비둘기' 또는 '중동의 스위스'로 불려왔다. 지난 3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선출 당시 걸프 국가 중 유일하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러한 외교적 기조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오만이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역내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하이삼 국왕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미래를 향한 국가 대전환: 오만 비전 2040

오만의 시선은 단지 현재의 지정학적 안정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 계획인 '오만 비전 2040'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20년 하이삼 국왕의 승인으로 공식 출범한 이 비전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지식 기반의 다각화된 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오만은 5년 단위의 개발 계획을 통해 비전을 실현하고 있으며, 현재는 제11차 5개년 계획(2026-2030)이 진행 중이다. 이 계획은 제조업, 관광, 물류, 농수산, 광업 등 비석유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고, 민간 부문 주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둔다.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사회 복지 및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인적 자본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2분기 말 기준, 오만은 공공 부채 감소와 비석유 부문 수출 증가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기록했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오만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 전망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안정 속의 과제

물론 오만 앞에는 도전 과제도 남아있다. 2026년 3월 말에는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홍수 피해를 겪는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오만 비전 2040'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2026년 현재 오만은 하이삼 국왕의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호르무즈 해협의 평화 중재자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오만 비전 2040'을 통해 국가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정학적 안정과 경제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오만의 노력은 중동 지역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