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의 또 다른 비극,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2026년 4월 1일, 이탈리아 축구계는 충격과 침통함 속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또다시 실패하며,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A조 결승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긴 뒤,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불과 며칠 전인 3월 27일,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아일랜드를 2-0으로 꺾었을 때만 해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당시 산드로 토날리와 모이스 킨의 득점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아주리 군단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는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을 인정하면서도 팀의 준비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결과적으로는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페데리코 키에사의 공백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의 대체자로 니콜로 캄비아기가 발탁되었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무뎌졌습니다.

월드컵 탈락, 단순한 실패 그 이상의 의미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단순히 성적 부진을 넘어 이탈리아 축구계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전망입니다. 이탈리아 축구 연맹(FIGC)은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스폰서십 계약에서 약 950만 유로의 손실이 예상되며, 월드컵 본선 진출 시 기대할 수 있었던 상금과 상품 판매 수익 등 부가적인 수입 또한 모두 사라졌습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FIGC 회장을 비롯한 연맹 지도부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전례 없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라비나 회장을 포함한 고위 지도부의 전면적인 개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이탈리아 축구계 내부에서는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이 꾸준히 논의되어 왔습니다. 지난 2월 19일, 그라비나 회장이 소집한 개혁 패널 회의에서는 시스템의 경제 및 재정적 지속 가능성, 이탈리아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기술 이사' 역할 도입, 심판 부문 개혁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이 다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탈락으로 인해 이러한 개혁 논의는 더욱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흔들리는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순항 중

국가대표팀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이탈리아 프로 축구 리그인 세리에 A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26 시즌은 지난해 8월 23일에 개막하여 오는 5월 24일까지 대장정을 펼칩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나폴리를 비롯해 인터 밀란, AC 밀란, AS 로마, 유벤투스 등 전통의 강호들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고 있으며, 코모와 아탈란타 등도 상위권 경쟁에 가세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그 운영이 순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작년 10월에는 AC 밀란과 코모의 세리에 A 경기를 2026년 2월 호주 퍼스에서 개최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리그의 국제적인 흥행을 위한 시도였지만, 홈 팬들의 반발과 선수단의 컨디션 문제 등 여러 비판에 직면하며 이탈리아 축구의 또 다른 고민거리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이탈리아 축구는 또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국가대표팀의 연이은 실패는 단순한 불운이 아닌, 이탈리아 축구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FIGC의 개혁 의지와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과연 이탈리아 축구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