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본격적인 봄 성수기를 맞이했다. 3월에 예정되었던 물량 중 일부가 이월되면서 공급이 대폭 늘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6년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만 380세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월(2만 405세대) 대비 약 9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공급 확대가 곧 청약 시장의 활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 양극화, 고분양가 부담, 금융 규제 등 변수가 많아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수도권,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 차지

4월 분양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다. 전체 공급 물량의 과반이 서울, 경기, 인천에 몰려있다.

* 경기도: 1만 4,197가구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경기도는 택지지구와 대단지 위주로 공급이 이루어진다. 주요 단지로는 양주시 옥정동의 '옥정중앙역 디에트르'(2,807가구), 용인시 처인구의 '용인 양지 서희스타힐스 하이뷰'(1,265가구), 성남시 분당구 '더샵분당하이스트'(1,149가구), 광주시 '경기광주역롯데캐슬시그니처1단지'(1,077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옥정중앙역 디에트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7호선 옥정중앙역(가칭, 2030년 예정) 초역세권 입지를 갖춰 주목받고 있다.

* 서울: 6,978가구
서울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도심 공급이 주를 이룬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푸르지오마크원'(1,931가구), 동작구 흑석동 '써밋더힐'(1,515가구),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1,499가구),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750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이 이루어지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인천: 2,136가구
인천에서는 송도와 구월동을 중심으로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G5'(1,640가구)와 남동구 구월동 '힐스테이트구월아트파크'(496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방, 충남·경남·대전 중심으로 공급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충남(3,903가구), 경남(3,711가구), 대전(3,244가구) 순으로 공급 물량이 많다. 그 뒤를 이어 전남(1,679가구), 충북(1,351가구), 전북(1,006가구), 경북(959가구), 울산(481가구), 부산(436가구), 대구(299가구) 순으로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 지역은 전국적인 공급 확대 흐름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예정되어 있어, 지역 분양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지방 분양 단지로는 충남 천안시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1,460가구), 충북 청주시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1,351가구), 경남 거제시 '거제 상동2지구 센트레빌'(1,307가구) 등이 있다. 대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관저동에 '더샵 관저아르테' 95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이는 관저지구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다.


시장 전망: 양극화 속 '선별 청약' 심화**

4월 분양 시장은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승과 금융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입지, 브랜드, 가격 경쟁력 등을 꼼꼼히 따져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누적되는 반면, 산업단지 조성이나 일자리 확대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꾸준히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입지뿐만 아니라 배후 산업과 미래 수요까지 고려한 신중한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2026년 4월은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시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만큼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각자의 자금 상황과 청약 전략에 맞춰 유망 단지를 선별하고,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