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4일, 전국은 지금 벚꽃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평년보다 개화가 일주일가량 빨라지면서 남부 지방은 이미 만개했거나 꽃잎을 조금씩 떠나보낼 채비를 하고 있고, 중부와 수도권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벚꽃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자칫 망설이다가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놓칠 수 있는 만큼, 발 빠른 계획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 떠나기 좋은 전국의 벚꽃 축제 명소들을 지역별로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남부 지역: 절정의 피날레,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이번 주말, 남부 지방 벚꽃은 그야말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과 만개 시점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이번 주를 놓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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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3월 27일 ~ 4월 5일)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바로 내일(5일) 막을 내립니다. 36만 그루의 왕벚나무가 도시 전체를 뒤덮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특히 진해의 상징과도 같은 '여좌천 로망스다리'는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경화역'에서는 철길 위로 흩날리는 꽃비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만 특별히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방문도 놓칠 수 없는 코스입니다. 평소 출입이 어려운 이곳에서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100년 넘은 왕벚나무의 위용을 직접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교통이 매우 혼잡하므로 외곽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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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돌담길 축제 (4월 3일 ~ 4월 5일)
천년 고도 경주는 지금 벚꽃과 역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시작해 내일까지 열리는 '대릉원돌담길 축제'는 경주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릉원의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피어난 벚꽃 아래에서 다양한 거리 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가 지면 '벚꽃 라이트' 경관 조명이 돌담길을 비추며 낮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또한, 지역 상권과 연계한 '돌담길 레스토랑'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돌담길 마켓'도 열려 볼거리와 먹거리를 더합니다. 오늘(4일) 오전에는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제3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열려 1만 5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벚꽃 터널을 달리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중부 지역: 지금 이 순간, 가장 아름다운 벚꽃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바로 지금이 중부권으로 벚꽃 여행을 떠나야 할 최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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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벚꽃축제 (4월 3일 ~ 4월 12일)

공주 동학사 일원에서 열리는 계룡산 벚꽃축제는 4월 12일까지 비교적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계룡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벚꽃길이 등산객과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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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벚꽃길 축제 (4월 3일 ~ 4월 12일)
보청천 산책로 일원에서 진행되는 보은 벚꽃길 축제 역시 12일까지 이어집니다.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벚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일품으로,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봄나들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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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청풍호 벚꽃축제

충주호와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는 4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빠른 개화 속도 때문에 축제 일정과 만개 시기가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행사는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벚꽃을 보려면 오히려 이번 주말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떠나기 전, 실시간 개화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수도권: 드디어 시작된 벚꽃 레이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벚꽃 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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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4월 3일 ~ 4월 12일)
'馬시멜로'라는 이색적인 테마로 열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는 말과 벚꽃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야간 경관 조명이 아름다워 밤 벚꽃놀이 명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오늘(4일)과 다음 주 토요일(11일) 밤 8시에 펼쳐지는 드론쇼입니다. 약 4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승마 체험, 미디어 파사드, 푸드트럭 존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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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벚꽃축제 (4월 4일 ~ 4월 11일)

인천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인 인천대공원은 올해 축제 기간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기존 이틀간 진행하던 행사를 8일간의 '벚꽃맞이 주간'으로 운영해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축제 첫 주말인 오늘과 내일은 인천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평일에도 버스킹 공연이 이어집니다. 1.2km에 달하는 벚꽃 터널을 중심으로 '숲속 영화관', 매직 버블쇼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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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벚꽃 명소들
*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4월 3일 ~ 7일):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입니다. 약 1.7km 구간에 심어진 1,886그루의 왕벚나무가 만드는 벚꽃 터널이 장관입니다.
* 석촌호수 호수벚꽃축제 (4월 3일 ~ 11일):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호수를 따라 늘어선 벚꽃길이 아름답습니다. 특히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 밤에도 빛나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 (3월 30일 ~ 4월 19일): 양재천 수변무대 일대에서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길게 열려 언제든 방문하기 좋습니다. 벚꽃과 함께 개나리도 감상할 수 있으며,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여유롭게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동작구 벚꽃축제 (4월 4일): 오늘 단 하루, 동작구에서는 '신대방 어울림 벚꽃축제'와 '사당2동 벚꽃축제'가 동시에 열립니다. 도림천 수변무대 중심의 낮 공연과 별빛 조명이 매력적인 야간 감성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